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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cer

차기 대표팀 감독 에릭손?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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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감독의 사임이후, 오늘 아침에 뉴스 기사가 터져나왔다. 차기 대표팀 감독에 에릭손 감독이 물망에 올랐다. 유력하다. 연봉이 걸림돌이라는 둥. 에릭손 감독은 분명 명장이다. 그의 경력만 보더라도 화려하다. 아마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사람으로 많이 알려져있다. 화려한 우승경력을 자랑한다. 스웨덴, 포르투갈, 이탈리아 리그를 통해 약 스무개정도의 트로피를 따냈다고 한다.



세계적인 명장은 분명하다.

에릭손은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6년 독일월드컵을 맡으며 두 번 모두 8강에 이끌었다. 축구종가로서 자존심을 지키기위해 잉글랜드는 첫 외국인 감독을 부임하는 초강수를 뒀었다. 그 적임자는 바로 에릭손이었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8강이라는 성적을 과연 만족할까? 아마 최소 4강이상에 우승을 목표로 부임했을 것이라는 생각이든다. 잉글랜드의 축구 인프라와 리그의 규모, 대표팀의 선수스쿼드만 보더라도 8강 이상의 성적은 성공했다고 볼 수 없다. 결론은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을 맡으면서 에릭손은 성공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실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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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멕시코 대표팀을 맡으면서 예선탈락의 위기속에 사임되었고,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그가 맡은 코트디부르아르는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죽음의 조 이야기를 안할 수 없는데, 2010년 당시 브라질, 포르투갈, 북한과 한 조였다. 당시 1승1무1패 3위로 탈락.)

가장 최근에 맡은 레스터 시티에서의 성적도 그다지 좋지 않다. 즉 하향세의 흐름이다.  


에릭손이 추구하는 스타일은?   

정확하게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2002년의 기억을 떠올리면 그 때 당시 잉글랜드는 주로 4-4-2 포메이션을 사용했는데, 튼튼한 수비를 바탕으로 중앙 미드필더 스콜스의 정확하고 빠른 패스를 바탕으로 양 쪽 윙의 활발한 플레이를 많이 구사했다. 그 때 당시 베컴과 조콜, 싱클레어 등의 측면 미드필더 자원이 있었고, 사이드 윙백에는 에슐리콜과 밀이 있었다. 투톱은 오웬과 헤스키였다. 둘의 조합은 괜찮은 편이었다. 우리나라 대표팀의 성향과 비슷하고 볼 수도 있겠다. 그리 이야기하는 분들도 많이 봤다. 2006년에는 제라드와 램파드의 공존에 대한 문제를 풀지 못한 듯 조별예선의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그 때 당시 잉글랜드의 경기를 보며 답답했던 기억이 아주 크게 남아있다. 결과는 8강전에서 포르투갈에게 pk에서 졌지만 그리 시원한 경기는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제발 신중하자.

감독이 그렇게 없는가? 세계적인 명장이라는 수식어를 가졌다고 우리나라에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정말 히딩크가 대단해보인다. 우리나라의 문화에도 적응해야하고, 대한축구협회의 무언의 압박 같은 감독의 고충을 이겨내야한다. 물론 베테랑 감독이기에 이런 점은 노련하게 헤쳐나갈 것이라 예상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잘 헤쳐나가리라는 보장도 없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정말 많은 것을 알아보고 비교해보고 상의해서 나온 결과이길 바란다. 하지만 조광래 감독 사퇴 이후 얼마 안된 시점에서 에릭손 감독이 거론되었다는 것은 너무 이른감이 든다.


결과에 민감한 우리나라.
 
한국축구의 발전적인 측면에서 좀 넓게 봐야하는데 우리나라는 결과 지상주의, 성적 지상주의가 팽배한 듯 하다. 히딩크는 이겨냈다. 5:0감독이라는 소리를 다 들어가면서까지 소신껏 자신의 철학대로 대표팀을 이끌었고 결국엔 성공했다. 에릭손 감독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부임 시절에 이런 수난들을 겪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자세한 기억은 안나지만. 
    

Sven Goran Eriksson se vá de la selección, Dios escuchó mis ruegos 04
Sven Goran Eriksson se vá de la selección, Dios escuchó mis ruegos 04 by LA100RRA 3logs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결론적으로 내 생각은 에릭손을 반대한다는 것은 아니다. 나 역시 기대가 되는건 사실이다. 하지만 에릭손 감독이 우리나라 대표팀을 맡는다 하더라도 명장이기때문에 성공적인 성과를 보일 것이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외국인 감독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것 같은데, 급한불을 끄듯 명장이라는 수식어만 보고 감독을 선정하지 않았으면 한다.

P.S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것은 높은 것은 아니지만 축구매니아로서 제 생각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누구의 의견이 옳다 틀리다가 아닌 그냥 서로의 생각을 공유했으면 좋겠네요.)